삼성전자, 의료기기업체 M&A 블랙홀

삼성전자, 의료기기업체 M&A 블랙홀
최근 2년간 5개 업체 인수...설비투자·자체 개발노력 여론 대두

삼성전자의 의료기기분야 성장 로드맵이 인수합병에 치우쳐 있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장기간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고 성공확률이 낮은 자체 개발과 설비투자보다는 안정적 '완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삼성의 이 분야 인수·합병 일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0년 9월: 디지털 엑스레이 업체 '레이' 인수
*2010년 11월: 초음파진단기업체 메디슨 인수
*2011년 11월: 미국 의료진단기기 업체 '넥서스' 인수
*2012년 9월: 삼성메디슨, 프로소닉 인수합병
*2013년 1월: 미국 CT 업체 '뉴로로지카' 인수

여기에 더해 삼성 의료기기사업 수장격인 조수인 삼성메디슨 사장은 지난 3월 해외 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추가 인수 검토를 언급, M&A를 통한 외형 확장을 더욱 공고히 시사했습니다.

삼성메디슨의 제품 라인업은 초음파진단기(10개 제품), 혈액검사기(5개 제품), 디지털 엑스레이(4개 제품), 이동형CT(2개 제품), 고정형 CT(개발 중) 등입니다.

이중 삼성전자의 메디슨 인수 후 삼성메디슨 자체 개발 제품은 초음파진단기 2개 제품(A30, H60)뿐입니다.

혈액검사기와 디지털엑스레이는 삼성전자와 넥서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동형CT 개발은 뉴로로지카 인수에 따른 결과물입니다.

연구개발비에 대한 소극적 자세도 삼성의 M&A 확대 의지를 우회적으로 방증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메디슨 인수 전·후, 메디슨 연구개발비 투자 현황입니다.

「인수 전: 260억(2008년), 240억(2009년), 270억(2010년)」
인수 후: 278억(2011년)·352억원(2012년)입니다.

적극적인 설비투자도 묘연해 보입니다.

삼성메디슨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 공장 증축 또는 신규 공장 설립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삼성메디슨 매출은 2천 760억, 영업이익은 240억, 당기순이익은 -2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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