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알짜 회사를 찾아라!

숨어있는 알짜 회사를 찾아라! 그 첫번째 편 – 심플렉스인터넷, 난다, 소프트닉스

최근 유독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는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기자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다던지, 사내 홍보팀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사를 알리는 노력을 통해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곤 하는데요. 이런 회사들과는 다르게 별다른 홍보에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아 사람들이 의외로 잘 모르지만, 회사의 성과는 정말 뛰어난 곳들이 있습니다. 그런 회사들을 마치 가치주 발굴하듯이 앞으로 꾸준히 살펴볼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인터넷 서비스, 전자상거래, 게임 분야의 각 1개사씩을 소개합니다.

1. 심플렉스인터넷

심플렉스인터넷은 많은 분들이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은 ‘Cafe24′ 라는 서비스 브랜드로 더 유명한 웹 호스팅 &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입니다. 메이크샵과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요, 무려 1999년 닷컴 한창 시절에 설립되어 올해가 15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2011년 매출 505억, 영업이익 26억을 기록했고, 2012년에는 매출 558억, 영업손실 31억을 기록했는데요. 최근 해외 각국에 지사를 세우고 해외 진출에 힘을 많이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포스텍기술투자가 예전에 투자를 했었고, 최근에는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진대제펀드로 알려진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가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회사가치 약 500억원 수준)

2. 난다

회사 이름이 좀 낯설지만, ‘스타일난다’라고 이야기하면 대한민국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알 것 같은 국내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입니다. 독립형 쇼핑몰의 모범 사례로 꼽힐 만한 이 회사는 아이러니하게도 매우 젊은 여자 사장님인 김소희 대표가 엄마의 속옷 장사를 돕다가 대학 졸업과 함께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2006년에 설립되어 2007년 법인 전환을 했으며 김소희 대표가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1년 매출 338억, 영업손실 4억, 2012년 매출 358억, 영업이익 42억을 기록했습니다. 아직까지 외부 투자를 받은 적이 한번도 없었고,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로 시작해서 홍대에 멋진 오프라인 매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3. 소프트닉스

여러 모바일 국민게임사들이 탄생하는 가운데, 묵묵히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탄탄하게 회사를 가꿔가는 곳이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매출을 해외에서 일으키고 있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는 않는 곳인데요, 바로 건바운드, 라키온, 울프팀 등을 개발하고 전세계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중남미 시장에서 No.1 퍼블리셔로 우뚝 선 소프트닉스입니다. 2011년 160억 매출에 62억 영업이익, 2012년에 179억 매출이 37억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해외 매출이 거의 95% 이상인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텐센트가 매 펀드마다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캡스톤파트너스가 약 37억 정도 투자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약 480억원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위 3개 업체만 해도 요즘 창조경제 열풍으로 인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회사들과는 거리가 멀지만, 되려 그 어떤 스타트업들 보다도 견고한 실적과 차별화 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회사들입니다.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10년에서 15년 정도 한 우물을 팠고, 완전히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또는 아직도 안받았다는) 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이제 ‘시작 (Start)’하고 있는 여러 스타트업들도 많은 고난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며 이런 훌륭한 회사들로 성장해나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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