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리워드앱 전문업체에 지분투자...런처와 결합한 초기화면으로 영향력 확대 모색



[Facts] 
 
* 포털업체 다음이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활용한 광고플랫폼 ‘ 캐시슬라이드 ’개발업체 NBT파트너스와 ‘광고 및 서비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다고 7월8일 밝힘. 이는 단순 사업제휴가 아닌 지분 투자가 포함된 것으로, 다음은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제휴 범위를 확대한다는 목표. 

* NBT파트너스가 지난 2012년 11월 출시한 캐시슬라이드는 스마트폰을 켤 때 나오는 잠금화면에 광고와 콘텐츠를 게재하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현재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650만명의 회원을 보유중임. NBT파트너스는 다음을 비롯해 벤처캐피털 CJ창업투자와 MVP창업투자 등으로부터 총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됨. 이들 투자사들은 월 매출규모 20억원, 일본진출 등 가시적 성과를 내는 NBT파트너스의 빠른 성장세와 잠재성을 인정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짐. NBT파트너스는 다음과 CJ의 콘텐츠를 활용, 현재 10~20대 대상 리워드광고 중심인 잠금화면 서비스를 일반 대중 대상의 콘텐츠 및 미디어 서비스로 키우는 한편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 

* 한편, 다음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업체 티엔케이팩토리와도 지분투자 마무리 단계에 와 있음. 설치당과금(CPI) 방식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티엔케이팩토리는 모바일게임 광고를 제공하고 앱을 다운로드하면 아이템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다음의 모바일 광고플랫폼 ‘아담’과도 협력 중임. 다음은 이에 앞서 스마트폰 런처 개발사 버즈피아에도 지분을 투자하는 한편, 모바일 음성 인식기술업체 다이얼로드를 인수한 바 있음. 

[키워드 : 다음, 리워드광고, 캐시슬라이드, 지분투자, 잠금화면, NBT파트너스]


[Comments] 
 
다음의 이번 사업제휴는 모바일 시대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모바일 광고 부문에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 가능함. 다음은 그간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상당히 빠른 행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과 측면에서는 그리 긍정적이지 못했음. 그러나 올해 들어 메신저와 광고, 게임, 런처 등 핵심 모바일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음. 특히 최근 모바일광고의 유력 대안으로 새롭게 급부상 중인 ‘리워드(Reward)’ 앱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사 서비스의 활성화로 연계시킨다는 전략. 다음 뿐만 아니라 이미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통해 스마트폰 잠금화면 및 런처 사업을 직접 추진중인 NHN 역시 최근 일본에서 리워드형 광고서비스 ‘LINE Free Coin’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 밖에 앱디스코(라떼스크린)나 NBT파트너스(캐시슬라이드) 등 독립계 사업자들도 최근 글로벌시장으로 자사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등 해당 시장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일련의 동향은 리워드 서비스가 새로운 광고유통 수단으로서 효과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이들 대형 포털뿐 아니라 이통사나 IT업체들의 진입 역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임. 물론, '현금'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것은 사회적 반감을 살 수 있는 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 이에 직접적 현금보상 대신, 자사의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한 가상화폐 사업으로 연계하는 방식이 주를 이룰 전망. 이는 광고사업 확대뿐 아니라 자사 서비스로의 유저 유입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있을 것으로 기대됨.

그러나 리워드앱 사업모델의 지속가능 여부에 대해 섣불리 속단하기는 아직 이른감도 있음. 실제로 과거 PC 기반 인터넷 서비스 초기에도 ‘골드뱅크’를 비롯해 다수의 현금보상 서비스가 등장했으나 반짝 인기에 그쳤던 전례가 남아 있음. 나아가 향후 해당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경우, 업체 입장에서는 광고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으며 이는 이용자에게 지불되는 보상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 또한 온라인광고의 부정(fraud) 클릭처럼 광고가 아닌 보상 자체를 노리고 의미없는 트래픽만 유발하는 유저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즉,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광고효과를 보장해 주는 확실한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광고주 가치는 크게 감소할 수 있는 것. 

다만 최근 다음과 NHH 등 주요 포털과 카카오 등이 잇따라 런처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들 런처와 모바일광고를 통한 리워드 서비스를 적극 결합할 경우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광고수익의 확보 역시 기대할 수 있음. 이는 곧 리워드앱이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고 충분한 광고주 가치를 입증함으로써 모바일광고의 유력 비즈모델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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