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이솔루션, `전기차 충전기+ESS` 융합모델 일본에 수출

국산 기술로 완성한 `전기차 충전기+에너지저장장치(ESS)`의 융합모델이 일본에 첫 수출된다. 일본의 어려운 전력 사정에 따른 전기차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비상 시 전원공급장치로도 활용이 가능해 비즈니스 모델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피앤이솔루션(대표 정대택)은 일본 영업파트너인 S사와 ESS 기반의 전기차용 급속충전기(50㎾h급)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중공업 분야 대기업에 16대의 충전기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대기업은 일본 내 편의점 등의 유통점을 대상으로 충전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내년까지 수백대의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피앤이솔루션이 개발한 전기차용 급속충전기는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채택한 20㎾h급의 ESS와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급속충전기는 보통 50㎾h의 전력을 방전하는데 반해 일본의 상업용 수전설비 용량은 30㎾h다. 이 때문에 급속충전기 구축을 위해서는 추가 공사를 통해 수전용량을 늘려야 하지만 피앤이솔루션은 ESS를 활용해 별도의 설비 투자 없이도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

이와 함께 정전 등 비상시 에 110V·220V의 가정용 전원을 지원해 전기차 이외 인근 건물이나 상업용 시설에도 자체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이 충전기는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기존 전력망의 수전전력을 이용해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하고 전기차를 충전 시에는 일반 전기와 ESS의 저장된 전기를 동시에 충전하게 된다. 충전인프라 확충에 따른 전력계통의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피앤이솔루션이 공급하는 `전기차 충전기+ESS`의 가격은 업계 추산으로 대당 5000만~6000만원으로 알려졌다.

피앤이솔루션 관계자는 “이번에 수출하는 제품은 일본 내 유통영업망을 확보한 유력 대기업과 이미 1년 전부터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해온 첫 융합모델”이라며 “일본 정부가 2020년까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5000대 급속충전기를 구축할 방침이어서 이번 수출 물량은 대폭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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