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충전소 설치에 현대차 투싼ix 현지 판매 맞불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캘리포니아를 대상으로 수소차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는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과 친환경차 디자인연구센터가 위치해 있으며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 내 대표적인 테스트 마켓이다. 도요타와 현대차 간 캘리포니아 대결은 두 회사의 미국 시장 친환경차 판매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미국형 현지 모델로 개발한 투싼ix 수소차 판매를 6월부터 LA를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시작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초기 판매는 주로 계약금 2999달러에 월 499달러 리스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수소차는 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에서 앞선 만큼 현대차가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지에서 운영 중인 친환경차 데이터센터를 확대해 차량 개발과 정보 수집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현대차의 최대 경쟁 상대로 도요타가 급부상하고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종에 주력했던 친환경차 전략을 수정해 수소차 개발ㆍ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를 교두보로 설정하고 수소차 전략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도요타는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신형 수소차 모델 설명회를 열고 2015년 상반기 중 캠리급 수소차 세단을 개발해 미국 서부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요타가 개발 중인 수소차 세단은 1회 충전 시 500㎞를 갈 수 있으며 판매 가격은 5만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밥 카터 도요타 미국법인 부사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하이브리드 주력 모델인 프리우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세단 모델 수소차를 개발해 가격대를 낮추겠다"며 "대량 양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앞서 미국 연료회사인 FEF와 제휴하고 720만달러를 투자해 2016년까지 캘리포니아에 수소연료 충전소 40개 정도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는 현지 주정부가 올해 초 연간 2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환경 규제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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